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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의 서가

<100개 키워드로 읽는 라틴어 이야기> 라틴어, 여전히 살아있는 언어입니다.

조경호 2018-08-09 조회수 : 1802




<100개 키워드로 읽는 라틴어 이야기조경호 선생님과 인터뷰

라틴어, 여전히 살아있는 언어입니다.


Q. 안녕하세요. 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용인한국외대부설외고(구, 용인외고)에서 라틴어와 스페인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공은 스페인어 이지만, Romans Language를 석/박사과정에 공부했기 때문에 라틴어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쓰고 공부하는 연구자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라틴어공부 밴드에서 밴드지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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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용인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에서 맡으신 과목과 학교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가 근무하는 용인한국외대부설외고는 국제과정, 인문과정, 자연과정으로 나뉘고 국제와 국내를 아우르는 공부 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학교입니다. 특히 국제과정의 경우는 해외 진학을 염두하고 공부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의 학생 수준으로 어학 공부, 연구하려는 학생이 많아 저는 스페인어와 라틴어를 SAT Subject와 AP 수준까지 지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어학의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연구 발표, 스터디그룹과 동아리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어학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환경에서 학생을 가르치시고 있으시니 강의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많으실 것 같은데 하나 소개해 주세요.


너무 많아서 말씀드리자면 3박 4일도 더 걸릴 것 같은데요.(웃음)

처음 라틴어의 경우 외대부고 1기 대상으로 수업할 때, 교양과목처럼 모두 수강하게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숫자 1부터 10까지 외우고 발음하게 하는 것도 힘들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재미를 갖게 하려고 라틴어 동아리로 발족하고, 라틴어 명언, 기초 문법, 옛 유럽지도,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 등등 정말 흥밋거리가 될 만한 것들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공부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Q. 제 입장에서도 라틴어를 처음 갑자기 배워야 되니 학생들도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네. 하나 또 기억나는 것은 우리로 말하면 수능에 해당하는 미국 시험인 SAT 시험을 마치고 외대부고 3기였던 고3 아이들과 방학 내내 라틴어 과정을 만들어서 하루에 7시간 이상을 공부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풀이 하듯 의미를 찾아가면서 베르길리우스(Vergilius)의 Aeneid(Aeneas의 유랑을 읊은 서사시) 원전을 한줄 한줄 읽어가면서 방학을 함께 보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시간이 너무 가슴에 와 닿고 기억이 남습니다.


Q.그 때 계기로 저희 출판사의 라틴어-영어-한국어를 편찬하셨던 것 같은데 맞나요?


네. 그런 계기로 그 다음 4기, 5기, 6기 학생에게 연결되어 힘든 과정을 보내면서 소사전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아이들의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에 SAT Subject Latin과목에서 만점자가 나오기도 했고요. 공부는‘열정(Studium)’이란 말에서 나온 것을 이 때 몸소 경험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물론 다른 공부도 그렇겠지만, 언어공부도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열정을 품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공부의 방법도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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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과 함께 


    <라틴어-영어-한국어 소사전> 둘러보기 : http://www.yes24.com/24/goods/3710959?scode=032&OzSrank=1


Q. <100개로 키워드로 읽는 라틴어 이야기> 책 소개에서도 언급하셨지만, 라틴어를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시고,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은 무엇일까요? 


 라틴어 공부를 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빠른 시간에 내가 모든 것을 다 외우겠다.”“그냥 시험을 위해서 공부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가장 위험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그냥 스펙으로 좋은 것 같다" "폼 난다”것도 잘못된 접근인 것 같습니다. 약간의 목적의식도 필요하긴 하지만, 산을 보고 나무를 보는 방법보다는 나무들과 친해지고, 나중에 이게 산이 되는구나 라는 방법이 라틴어에는 더욱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틴어에는 방대한 양의 문법과 변화형이 있어 한꺼번에 외우려고 하며 힘들어집니다. 흥미는 갖기 전에 포기해버립니다. 가장 쉬운 형태를 분석하면서‘이렇게 바뀌는구나, 그래서 영어나 유럽어도 이렇게 되었구나’ 이해하면서 학습하는 식으로 재미는 갖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이후에 어느 정도의 꾸준한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선 애정이 생겨야 투자 시간이 생길 거지요. 이 책을 그 흥미를 갖기 위한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웃음) 


Q.저희도 이번 책을 편집하면서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들었습니다.(웃음)


맞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누군가 와서“그렇게 힘든 변화형, 어려운 문형을 분석하면 재미있어요? 시간이 그렇게 많아요?”라고 묻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가서 “왜 그렇게 힘들게 산을 타세요? 집에서 편하게 쉬면 얼마나 좋아요?”라고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봅니다. 라틴어를 어학으로 괴로운 과제로 여길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처럼 여기면서 꾸준히 익숙해지고 내가 아끼면서 내가 모으는 수집품처럼 생각하면 정말 좋은 고상한(?) 취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Q.미국 고등학교에서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라틴어 중 선택과목인데, 커리큘럼에 배경이 있다고 보시나요? 

영어의 어원이 라틴어라서 그런 것인가요? 다른 배경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미국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입시에서 외국어 선택에 절대적인 부분이 스페인어입니다. 거의 75%에 육박을 하죠. 그리고 그 다음으로 프랑스어가 15%를 밑도는 정도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라틴어는 어느 정도일까요? 언어의 선택에는 독일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의 언어들도 물론 있습니다. 라틴어는 프랑스어 다음에 선택을 많이 하는 언어입니다. 그 퍼센트는 5%정도 되는데, 독일어나 다른 언어보다 많다는 것이죠.


이것은 사어(Dead language)라 취급하고, 언어시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학문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페인어와 프랑스어는 워낙 응시자가 많기 때문에 1년에 6번씩의 시험기회가 있고, 나머지 언어들은 전부 11월(스페인어, 프랑스어도 포함)에 시험이 치러지게 됩니다. 


 그런데, 라틴어의 경우는 다른 언어와 같은 시험 시행 달이 아닌, 시험이 없는 6월과 12월에 두 번의 시험을 응시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언어시험이 아닌 알파벳을 사용하는 모든 언어에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주고 있다는 것과 중요성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독일어 등의 어족이 다른 언어는 다르다고 하지만 현대 영어나 모든 유럽어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라틴어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면, 국어를 공부하면서 중세 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듯이 유럽어, 영미권 사람이 라틴어를 아는 사람은 아주 소수일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가끔 Big Data를 운운하면서 Forum의 복수가 엄연히 Fora라는 라틴어의 줄기언어인데도, 다수가 쓰는 식인 Forums를 맞다고 봐야한다는 영어 선생님들을 우연히 보게 되는데, 그러한 실수를 하지 않고 언어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정말 언어로써 내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정확히 후대에게 알려주려면, 우리가 제대로 알아야지 망가뜨리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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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틴어 수업 중 


Q. 작년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 수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라틴어 관심도가 높아졌고, 저희 출판사에서 출간된 한동일 교수님의 <카르페 라틴어(종합편)>도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라틴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꼭 하시고 싶으신 말씀은 무엇인가요? 또한, 현재 운영하시는 <라틴어 공부방> 밴드 운영하시면 느끼신 것들은 있으시다면 무엇이 있을 실까요?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보이게 하는 공로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박수 받을 실만 한 일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에서 일부에서 인터넷상에서 아무렇게나 글을 인용해서 단순히 멋지게 보이기 위해 사용하는 것들은 가끔은 언어학도의 입장에서 언어측면이 훼손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너무 이면의 의미(의역)를 확대해서 본래 의미를 놓치거나, 아예 모르고 다른 뜻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래의 것을 알고, 의역을 하는 것이 더 훌륭한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라틴어 공부방>에서는 서로의 생각을 내놓고, 찾아가는 모임이 되어야 하는데 라는 아쉬움이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혜성처럼 나타나 도움을 주고 우리 밴드가 잘 갈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를 해주셨던 분들이 있기 때문에 처음 정말 10명도 안 되는 멤버로 시작했던 밴드가 많이 성장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라틴어 공부방 : https://band.us/n/a7a8X39ad5ibx



Q. 앞으로 어떤 책을 집필하고 싶으시고 선생님의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이 책 이전에는 라틴어, 스페인어 어학공부 위주의 책을 집필 해왔습니다. 

20권이 넘는 책을 집필하면서, 오로지“이렇게 하면 공부가 잘 될 거야”라는 기존의 학습서 방식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흥미=공부'라는 부분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으로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책은 다른 책을 쓸 때보다 즐거웠던 적이 만은 글쓰기 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공부의 즐거움을 갖게 하는 취미생활과 같은 어학 책을 집필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어학의 본분을 잃지 않으면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스페인어로 이번에는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많은 주위 분들의 조언과 격려와 함께 글쓰기에 잘 매진하도록 하겠습니다.

 



Q.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해당도서 둘러보기: http://www.yes24.com/24/goods/63345416?scode=032&OzSrank=1


조경호 선생님의 라틴어 서적 :

<꿩 먹고 알 먹는 라틴어 첫걸음>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10695

<기초 라틴어 문법>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777053


문예림 라틴어 관련 서적: 


<카르페 라틴어(종합편)>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7680676